애플이 계약 해지 통보하자…주가 61% 빠진 영국 하청업체

중앙일보

입력

애플, 아이폰SE.

애플, 아이폰SE.

영국에 본사를 둔 그래픽 기술 회사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65파운드(약 23만원) 빠진 103파운드(약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61% 하락한 가격이다.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0년 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그래픽 기술을 공급해왔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 가치는 10억 달러(1조1000억원)에 달했다. 자율주행차나 가상현실기기로 제품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사진 인베스팅닷컴 캡처]

[사진 인베스팅닷컴 캡처]

 하지만 이날 애플이 “별도 독립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2년 뒤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해 애플은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에 로열티로 6000만 파운드(836억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는 성명을 통해 “애플은 특허권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으로 그래픽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 통보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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