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3일 도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못박았다.
홍 지사는 이날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인터뷰에서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해 "관례대로 9일 사퇴하면 10일 오후 이임식을 하고 통지를 하게 될 것이다. 11일에 도달하게 되면 도지사 선거는 없다"며 "실제 지자체장이 사퇴하고 보름 있다 선관위에 통지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제가 마치 도지사직에 연연해 그만두지 않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려면 시장, 군수 중 선거에 나올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또 사퇴를 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 또 출마하기 위해 도의원들이 줄사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임 도지사가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하고 빚 갚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줄사퇴로 지방선거를 하면 300억원이 필요하다"며 "빚을 없앴는데 300억원(의 비용부담을) 주기가 좀 그렇다"는 것이다.
이어 "약 한 달 동안(고민하며) 제가 없는 동안 경남도의 주요 정책을 다 결정해 놨다"며 "내가 없어도 권한대행인 부지사가 내가 한 결정에 의해 내년 도지사 선거까지 권한대행이 해도 도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요 결정을 미리 해 놨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