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프리킥의 ‘진수’ … 전북이 서울 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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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왼발의 해결사로 주목받는 김진수. [중앙포토]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왼발의 해결사로주목받는 김진수. [중앙포토]

지난해 FC서울에 우승을 내줬던 전북 현대가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25)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한 방이 라이벌전의 승부를 갈랐다.

김진수, 4경기 프리킥 2골·1도움

전북은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전반 40분 김진수의 프리킥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김진수는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벽 왼쪽 바깥으로 휘어 들어가는 절묘한 슈팅으로 서울의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전북은 시즌 초반 4경기 무패(3승1무·승점 10점)로 선두 제주와 승점 차 없는 2위다.

전북은 지난해 시즌 내내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지키다 심판 매수 스캔들에 휘말리며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이후 홈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서울에 0-1로 져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4개월여 만에 서울과 다시 만난 전북은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으로 한을 풀었다.

독일 호펜하임에서 뛰다 올해 K리그 무대에 뛰어든 김진수는 올 시즌 프리킥으로만 4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진수는 20세 이하, 23세 이하(아시안게임)를 거쳐 A대표팀에서도 코너킥 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선다. 그는 “팀 훈련을 마친 뒤 프리킥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도 많이 도와준다. (이번 골은)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모두 함께 만들어낸 골”이라고 말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이영재의 결승골로 강원FC를 2-1로 눌렀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FC는 1-1로 비겼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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