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은 살인자의 추악한 변명 그 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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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작나무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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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간을 앞둔 『전두환 회고록』에서 "시대적 상황이 12·12와 5·17을 불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추악한 변명 그 자체다"라고 비난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갖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살인자의 추악한 변명 그 자체다.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을 권력의 제물로 삼은 인간이 감히 자신을 씻김굿의 제물이라 비유한 대목에선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29만원의 변명은 차라리 욕망의 구차함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다.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항쟁에 대한 왜곡과 기만은 용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이 인간다워야 인간으로 존중 할 수 있다. 인간 이하의 추악한 노욕 앞에 평가조차 아깝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모두 2천 쪽에 달하며 총 세 권으로 구성됐다. 4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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