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유해, 신원확인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입력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28일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 확인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골에서 DNA 채취, 치아 구조로도 확인 가능

전문가들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을 3번이나 지난 만큼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유골만 남은 백골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것이란 얘기다.

백골화가 진행됐더라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따르진 않을 전망이다. 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 신원을 확인할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수습자들이 입었던 옷가지 등 유류품에 피부조직이 일부 잔존한다면 DNA 시료로 활용할 수 있다. 피부조직이 잔존하지 않더라도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모 DNA와 대조하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다.

또 과거 치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치아 엑스(X)선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치아 구조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두개골 형태와 윤곽에서 생전 얼굴을 복원하는 슈퍼임포즈(super-imposition) 기법도 있다.

정부 측은 “미수습자들이 발견되는대로 가족들의 품에 신속히 안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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