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 임원 사칭 100억원 대 가로챈 60대 남성 덜미

유명 주류업체 임원을 사칭해 투자금 명목으로 100억원대 금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대기업 자재 납품 조건으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8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중앙포토]

28일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11월 서울 양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63·여)에게 접근해 "내가 유명 주류업체 임원이다"며 "대기업에 자재를 납품하는 사업이 있는데 여기에 투자를 하면 월 2.2%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2년 7월까지 모두 1178회에 걸쳐 82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서울 구로구와 충남 공주 등지에서 5명의 피해자로부터 모두 112억원을 받아 돌려막기 식으로 배당금을 주며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가 2012년 7월 이후 모습을 감추자 뒤늦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