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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S&P,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성 해소...성숙한 제도 기반 국정정상화할 수 있을 것”

중앙일보

입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으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을 만났다.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16일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피치사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모리츠 크래머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잇달아 만났다. 

유 부총리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15일 출국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팀이 주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 수출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설비투자가 3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실물 경제에 긍정적인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S&P사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서 모리츠 크래머 S&P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S&P사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서 모리츠 크래머 S&P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응을 더욱 강화해 조속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와 S&P 측은 “최근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 향후 성숙한 제도를 기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 부채, 향후 정치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정책 방향, 대중 통상 관련 이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지목하며 관심을 표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도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만나 한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세종=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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