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다시 뛰자!] 대규모 봄꽃 축제 개최···백화점이 힐링정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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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15개 전 점포에서 ‘봄, 꽃 피다’란 주제로 봄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열린광장에서 고객들이 백화점에 먼저 찾아온 봄꽃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15개 전 점포에서 ‘봄, 꽃 피다’란 주제로 봄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열린광장에서 고객들이 백화점에 먼저 찾아온 봄꽃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미국 메이시스백화점의 ‘플라워 쇼(Flower Show)’에 버금가는 대규모 봄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을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위안하며 치유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동시에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도 돕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15개 전 점포에서 ‘봄, 꽃 피다’란 주제로 봄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워쇼는 메이시스백화점이 지난 1946년부터 매년 봄에 진행하고 있는 행사이다. 해마다 5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미국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다. 국내 백화점이 일부 점포에서 봄이나 꽃을 주제로 소규모 꽃장식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 달간 ‘꽃’을 전 점포의 테마로 삼고 백화점 내·외부 공간을 꾸민 건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내·외부를 튤립·수선화 등 3만 송이의 생화로 단장했다. 총 10만 송이의 생화와 조화로 전국 15개 전 점포를 꾸몄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은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활력 있는 봄을 맞이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봄꽃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봄꽃 축제 동안 고객의 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국 15개 전 점포의 외관과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 주요 동선에 생화와 조화를 활용해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백화점 입구에 ‘대형 꽃 아치’를 만들고 백화점 옥상엔 수십여 종의 꽃을 전시한 ‘봄꽃 정원’도 선보였다. 목동점과 신촌점 매장에는 대형 ‘플라워 브리지’를 만들고 각 점포별로 ‘플라워 포토존’ ‘꽃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각 층 매장에선 해당 매장의 주 고객층이 선호하는 클래식·가요·동요 등 봄 관련 배경 음악으로 봄기운을 북돋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감사합니다. 향기 가득한 하루 되세요’와 같은 감성적인 인사말도 전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봄꽃 축제 동안 ‘꽃 소비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꽃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꽃 소비 촉진을 위해 매장 위치도 에스컬레이터 옆, 백화점 입구 등 고객이 붐비는 장소에 집중 배치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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