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WBC, 생명보호책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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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복싱의 양대 기구인 WBC·WBA가 복서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WBA가 지난주 세계타이틀전을 15회에서 12회전으로 줄인데 이어 이번 주에는 WBC가 각 체급별 상위 10위권 선수들에게 엄격한 의료검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런던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WBC는 앞으로 챔피언과 10위까지 랭크된 선수들에게 생리적·신경학적 정밀의료검진을 해 적당한 수준에 달하지 못할 경우 랭킹에서 탈락시키기로 했다. 이 같은 의료검진은 복서들의 건강을 사전에 검토, 경기중 일어날수도 있는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로 미국 UCLA대학이 제공한 4O만달러(약3억2천만원)의 기금을 이용, 실시되는 것이다. ○…은퇴한 전 WBC(세계권투평의회) 헤비급챔피언 「래리·홈즈」(38)와 현 챔피언 「마이크·타이슨」의 『최강자 가리기』 경기가 내년 중, 빠르면 1월에 열릴 것 같다. WBC는 28일 런던에서 열린 연차총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홈즈」가 18개월 동안 링에서 떠나있었음에도 불구, 「타이슨」과 타이틀전을 벌일 수 있도록 허용했다. WBC는 그러나 「홈즈」의 링복귀 조건으로 엄격한 신체검사 통과를 제시했다.「홈즈」는「타이슨」과의 대결이 성사될 경 우 약8백만 달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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