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요건 "신뢰성이 5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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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격요건으로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있으며,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영향을 미칠 요인도 소속정당이나 출신지역·선거공약보다 후보자 개인의 정치경력이나 노선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보 2면>
중앙일보사가 부설 여론 조사기관인 중앙SVP를 통해 전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21,22일 이틀간에 걸쳐 전화인터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을 신뢰성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6%로 압도적이었으며 다음은 건강(18·9%), 소속정당(11·4%), 식견(10·5%)의 순이었다.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한요건으로 응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대통령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되는 요인으로는 후보자의정치경력 (29·7%), 후보자의 정치노선(28·4%)을 꼽았고 다음은 후보자의 선거공약(15·8%),소속정당(8·3%)의 순이었으며 후보자의 출신지역은 6·2%로 가장 낮았다.
연령적으로는 20, 30대가정치노선을 제일 중시한데비해 40대이상은 정치경력을 가장 중시했고 젊은층이 4O대이상의 노년층보다오히려 출신지역을 더 중요시 했다.
이미 선거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감정문제에대해 유권자의 66·2%는지역감정이 선거에 많거나 적거나간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들중 절대다수인 82.9%는 이같은 현상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분석하면 유권자의 대부분은 대통령의 자격요건이나 득표요인으로 출신지역이 큰변수가 아니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사실문제로서 선거에서 지역감정이 투표에 다소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았다.
다시말해 지역김정이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는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실제 투표에서는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견해가 66.2%나 되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보는 견해는 2O%에 불과했다.
나이가 젊을수록(20대 84·4%) 지역감정이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 반면 나이가 많을수록(60대 51·6%)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으로 응답했다(40대는 57%).
요즘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여러 양상중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것으로는 인신공격·흑색선전·유언비어유포등 (34·6%)이 꼽혔으며 다음은▲금전·물품등 살포(2O%)▲지역감정자극 (18·6%)▲무모한 선거공약경쟁(14·9%)▲군중집회·청중수 경갱 (4%)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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