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 때리는 코미디 자식들과 같이 보기에 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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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기순<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 124동 108호>
MBC-TV의 「일요일 밤의 대행진」을 즐겨본다. 그런데 자주 나오는 내용 중 김병조씨가 부인한테 매맞았다는 부분은 TV로 방영하기에는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남편들의 위치가 불안하니, 남자아이가 여성화되느니 하는 판인데 가족끼리 보면서 저속한 내용으로 부인한테 얻어맞고 우는 꼴이란 정말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다.
한 집안 가장의 자리가 흔들리는 장면은 아이들이 보기에 난처하고 누구도 그냥 보기 어렵다. 거부반응이 없는 코미디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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