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민통선의 봄 풍경 만끽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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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봄기운이 무르익어 가는 임진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는 ‘DMZ(비무장지대) 자전거 투어’가 오는 26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주변 민통선 일대에서 시작된다.

‘DMZ 자전거투어’ 26일 첫 출발 #원시자연 감상하고 안보현장 체험

경기도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4·5·9·10월 등 올해 모두 5차례 DMZ 자전거 투어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모든 투어는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투어마다 선착순 300명이 대상이다.

DMZ 자전거 투어 코스

DMZ 자전거 투어 코스

2010년부터 시작된 DMZ 자전거 투어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임진강과 민통선 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감상하면서 생생한 안보 현장도 둘러보는 행사다.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군내삼거리∼초평도 주변 등 총 17.2㎞(중급자)를 왕복하는 게 기본 코스다. 초급자는 임진각에서 초평도 인근 64통문까지 왕복 14㎞를 선택해 달릴 수도 있다. 참가자들은 거꾸로자전거·인력거자전거 등 이색자전거도 체험할 수 있다. 엽서 보내기·DMZ 사진전·초평도 망원경 관람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에겐 농산물 교환권(5000원 상당)과 생수·간식 등이 제공된다. 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DMZ 자전거 투어' 모습 [사진 경기도]

'DMZ 자전거 투어' 모습 [사진 경기도]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17일까지 경기관광포털(www.ggtour.or.kr)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자전거 등 장비를 빌릴 때는 3000원의 대여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4∼10월 행사 참가 희망자는 매월 둘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도는 이와 함께 대표적인 DMZ 체험행사인 ‘평화 누리길 걷기 행사’와 연계한 ‘특별 자전거 투어’도 파주·김포·연천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임진강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등 볼거리가 많은 파주 장단반도를 새로운 자전거 투어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길재 경기도 DMZ 정책담당관은 “DMZ 자전거 투어는 남북 분단으로 인해 보존된 DMZ 일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며 자전거를 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양한 DMZ 행사와 연계하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추가해 경기도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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