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 유족에 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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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허남진기자】노태우민정당총재는 21일 전남청년자원봉사단 발단식 참석에 앞서 도지부사무실에서 광주사태유가족 50명과 만나 『광주사태는 대안 없는 대립보다 하루빨리 당사자간의 용서와 화해로 해결되어야한다』며 『곧 피해자보상문제와 위령탑 건립문제를 당사자들과 협의, 모두의 명예가 존중되고 유족과 부상자들이 적절히 대우받을 수 있는 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노총재는『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화해·협조 속의 사태해결노력을 단순한 정치적 이유만으로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두 김씨는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노총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중공 관계발전에 따라 도래할 서해안시대에 대비키 위해 전남영암군 대불간척지 2백40만평을 임해공업단지로 조성하고 목포비행강의 90년 초 개항을 공약했다.
노총재는 또 목포대를 90년에 종합대로 승격시키고 영산강종합 개발과 호남선 복선화 등 기존의 전남지역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총재는 『전남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일대 논 조성을 위한 간척지 2백40만평을 공단조성용으로 변경, 시행할 것을 이미 지난 10월초 정부에 촉구했으며 정부가 이를 받아 곧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총재는 『선거가 끝나면 광주사대문제를 우선적으로 매듭짓겠다』고 말하고 『정부와 국가차원에서 적절한 보상도 하고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위령탑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총재가 이날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 청년자원봉사단 발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회장에 입장하려 할 때 한 시민이 계란 3를 던져 그 중 한개가 노총재 어깨부분에 맞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계란투척이 있은 후 주위에 있던 30여명의 부인·청년들이 『광주사태원흉 처단하라』 『광주가 어떤 덴데 오느냐』는 등의 고함과 구호를 외쳐 10여분간 소란해졌고 경찰이 이중 20여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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