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축출되면 대통령 맡을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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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P·로이터·AFP=연합】「라우렐」필리핀 부통령은 19일 군부가 「아키노」 대통령을 축출한다면 자신이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어있으나 이는 군부가 병영으로 복귀한다는 조건하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겸임하던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라우렐」부통령은 이날 외국기자들에게 자신은 「아키노」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아키노」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될 경우 원조를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는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라우렐」부통령은 이어「아키노」대통령이 필리핀의 정치적 혼란의 종식을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만일 「아키노」 대통령이 실수를 저지른다면 오는92년 대통령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임해야 할는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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