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사교육비 가장 많이 쓰는 동네는...과천시 91만1000원, 최저 포천시 37만9000원보다 두배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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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

경기도 내에서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교육열 최고 도시’라는 소문이 확인된 셈이다.
경기도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다. 초·중·고교 자녀가 있는 7627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과천시가 91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이 90만9000원, 용인 82만7000원, 구리 75만8000원, 고양 74만4000원 순이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포천이 37만9000원이다. 과천보다 50%도 안 되는 금액이다. 동두천(41만8000원)과 양주(42만9000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천시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서도 60만7000원으로 성남시 61만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포천이 26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과천과 성남 등에서 높게 나온 이유는 서울과 인접한 데다 가구당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 가구 비율이 과천시는 34.7%, 성남 20.8%, 용인 24.6%로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포천은 500만원 이상 가구가 7.0%, 동두천 7.4%, 양주 10.9%로 낮았다.
또 10가구 중 8가구에서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7627가구 중 84%인 6406가구다.
이들이 부담하는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4000원이다. 자녀 1명당 월평균 금액은 45만5000원을 지출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6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 52만2000원, 초등학생 39만4000원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가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들이 하니까 안 하면 불안해서’가 17.8%,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가 14.2%, ‘학교수업 수준이 낮아서’가 9.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자녀가 원치 않아서 ’(33.8%),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33.1%), ‘학교수업만으로 충분하므로 ’(25.4%) 등이었다.
월평균 소득 수준별 사교육 실시 비율은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47.9%, 700만 원 이상 가구가 94.8%로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구주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자녀의 89.7%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지만 고졸 가구주의 자녀는 78.2%, 중졸 가구주의 자녀는 65.6%로 가구주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 비율이 높았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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