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바이얼리니스트 배익환 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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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85년 엘리자베드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던 바이얼리니스트 배익환씨(31)가 수상 후 처음으로 임시 귀국,18일 하오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연주회에서 배씨는 재미피아니스트 한동일씨와 함께「모차르트」『소나타 B플랫 장조K454』,「베토벤」『소나타 제9번 크로이체르』등을 연주한다.
이 가운데「모차르트」의 곡은 바로 배씨가 콩쿠르 본선 때 연주했던 곡이다.
또 23일(하오7시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서울시향(지휘 정재동)과「브루흐」의『바이얼린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배씨는 지난71년 도미, 줄리어드음대에서 공부한 뒤 76∼79년에는 코네티컷음대에서 강의했다. 그는 이후 바바리언 라디오 오키스트러, 프랑스 라디오 오키스트러와 협연하고 암스테르담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페스티벌에서 활약했다.
그가 엘리자베드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을 때 청중들의 반응은 1위를 차지했던 대만의 「나이유안·후」보다 열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콩쿠르에선 또 한국의 이미진 양이 5위, 김진 군이6위를 차지했었다.
배씨는 현재 뉴욕에서 선상음악을 이끌고있다. 허드슨 강변에 배 한 척을 고정시키고1백4O석의 콘서트홀을 꾸며 실내악을 연주하고있다.
그는 벨기에의 포닉 레코드사와「모차르트」의 『소나타』 전곡 레코딤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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