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상 베드노르츠(서독)·뮐러(스위스)화학상 페더슨·크램(미국)·랑(프랑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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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스톡홀름AP·로이터=연합】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14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서독의「게으르크·베드노르츠」(38), 스위스의「알렉스·뮐러」박사(60)등 2명을, 그리고 화학상수상자로 한국태생 미국인「찰즈·페더슨」(83), 미국의「도널드·크램」(68), 프랑스의「장-마리·랑」박사(48)등 3명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특히 화학상의 「페더슨」씨는 1904년 한국 부산에서 출생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노르웨이인으로 당시 한국에 와있던 미국계금광회사에 근무했었다.
그는 53년까지 노르웨이 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그해 미국으로 귀화했다.
과학아카데미는 현재 스위스 취리히의 IBM연구소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물리학상 수상자들은『세라믹 물질에서의 새로운 초전도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그리고 화학상 수상자들은『분자화학 분야에서 생리과정을 응용, 활동성분자를 합성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웨덴 과학아카데미는 물리학상수상자 두사람이 종전보다 섭씨12도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현상을 나타내는 세라믹을 발견, 초전도현상의 공학적 응용에 신기원을 이룩했다면서 이들이 지난 83년 섭씨 영하2백38도에서 초전도현상을 발견한후 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이 초전도현상규명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들은 초전도현상연구에 쓰여온「재래식」물질대신 산화물의 이용에 관심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두사람의 수상으로 취리히의 IBM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연달아 수상자를 배출케됐다.
과학아카데미는 화학상수상자들이「주객화학」또는「초분자화학」으로 알려진 분자화학분야의 기틀을 닦았으며 생리과정에서 저분자량의 합성물이 핵산단백질등 고분자합성물과 결합하는 특수한 원리를 이용, 생리학적으로 활동적분자인 주인분자를 합성해내는 업적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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