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김씨 당공천 안받고 무소속으로 동시 출마|동교동계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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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의 동교동측은 김영삼총재측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임시전당대회소집을 반대하고 두김씨가 당과 상관없이 무소속으로 동시출마할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동교동측은 12일방 김고문자택에서 핵심간부·당직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대책회의를 열고 김총재측이 전당대회소집을 강행할 경우 현재와 같은 당사정으로는 당이 분열될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두김씨는 당과 상관없이 출마해야 한다고 결론, 두김씨의 무소속 동시출마방안을 상도동측과 협의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총재측은 정권교체를 목표로하는 야당이 당의 공식후보를 내지못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며 오히려 당을 해체하려는 것이라고 이 제안을 일축, 전당대회 10인준비위를 통해 소집준비를 서두르고 중앙상무위를 구성하여 대회소집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자칫하면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양파의 충돌도 예상된다.
동교동측은 12일의 심야회의에서 후보지명대회를 열기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이뤄져야 하고 36개 미창당지구당의 창당이 선행돼야한다는 점을 전제하고▲36개미창당지구당창당이 현실적으로 어렵게돼있고▲김총재가 출마를 공식선언해버렸으며▲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소집하면 반당대회가 돼 당이 두쪽으로 나눠지는 결과가 되므로▲두김씨가 당과 상관없이 동시에 출마하고▲상호비방을 하지않으며▲유세과정에서 국민지지를 더 받는 쪽이 민주당후보가 되도록 하자는 방안을제시하기로 했다.
김고문측은 또 15일 밝힐예정이었던 출마의사의 공식선언을 전당대회소집문제가 매듭지어진 뒤로 연기키로 했는데 재야의 지지추세등을 봐가며 10월말께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문은 지방순회일정을 조정, 24일 청주, 25일 원주, 31일부산, 11월1일전주에서군중집회를 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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