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팬서', 부산 광안대교 등에서 다음달 17일부터 29일까지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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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블랙팬서

영화에 등장하는블랙팬서

 '아이언맨''어벤저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마블스튜디오의 새 영화인 '블랙팬서'(검은 표범)의 부산 촬영일정이 나왔다.
 부산시는 “블랙팬서는 다음 달 17일부터 29일까지 자갈치시장, 영도구 일대, 광안리 해변로, 광안대교, 과정교, 동서대학교 앞, 사직북로 일대 등 부산 주요 도심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차량 150여 대와 7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광안대교 자동차 추격신 등이 부산에서 촬영될 주요 장면이다.
 마블제작팀 일행은 앞서 27일 서병수 시장을 예방하고 부산촬영 일정과 영화 속 부산장면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부산시의 도움으로 블랙팬서를 부산에서 촬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부산은 블랙팬서 촬영지로 완벽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 시장은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블랙펜서의 부산 제작 기간 동안 한국 영화전문인력 150명과 보조출연·통제 요원 등 총 2000여 명이 참여하면서 부산에서 지출하는 제작비용이 5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시는 부산을 영화에 잘 담기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 촬영지역 구청, 부산시설공단 등과 협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영화 특성상 자동차 추격신 등 액션이 많고 도심에서의 야간총기 사용과 헬기 이착륙 등으로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2018년 2월 개봉예정인 블랙팬서는 국내에서 867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 등장하는 영웅 블랙팬서를 주인공으로 한다. 제작팀은 부산촬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한국 스텝과 함께 부산에 상주하는 등 촬영 준비를 해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어느 정도 영화에 등장할지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감독에게서 부산이라는 도시 특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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