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격 충분하나 시기적으로 당돌"김고문|상도, 동교에 「분가」요구…동교선 "당지키겠다" 반발|"김총재 출마선언은 기선제압전"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더이상 허송세월은 못해">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10일 후보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은 동교동측에 대해 기선을 제압하자는 작전인듯.
김총재측은 그동안 동교동측이 지방대회를 통해 차근차근 열기를 고조시켜 온데대한 반공책을 세우느라 부심해 왔는데 김대중고문측이 11일 성남대회에서 거의 출마의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자 이날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을 것이란 분석.
이날 김총재의 공식선언으로 비록 말로는 앞으로도 계속 단일화노력을 한다고 했지만 양김씨간의 후보단일화는 완전히 물건너간 형국.
김총재는 김고문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우리 두사람이 협의하여 단일화를 한다고 두차례 국민에게 약속했으나 김고문이 일방적으로 국민의 지지에 의해 단일화가 결정되어야 한다는등의 발언으로 먼저 약속을 깼다』는등 김고문의 그간 언행을 일일이 지적해 비판.
김총재는 『출마선언을 9월말쯤 하려 했으나 미루고 미루다 더이상 허송세월을 할 수 없어 한다』면서 『군정종식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되어야 하느냐는 국민이 더 잘 알고 있을 것』 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는 것이 역사적 순리라고 재차 강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