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잠재된 비겁함과 무기력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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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1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국립극단은 지난6월 공연해 대호평을 받았던 『들오리』 (「헨리크·입센」작·이해낭 연출) 무대를 마련, 11일까지(9일·11일 하오3시, 10일 하오3시· 7시30분) 서울장충동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들으리』는 비밀로 덮어뒀던 두 가문의 과거지사를 한 이상주의자가 무모히 파헤침으로써 평온했던 가정을 파탄에 빠뜨린다는 내용으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비겁함과 무기력을 고발하고 있다.
국립극단이 기획한 세계 명작무대의 두번째 작품으로 지난 6월 공연에는 관객 점유율 1백21%를 기록, 최근 8년동안 국립극장 최대 객석 점유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해낭(72·연출) 김동원(72·연기) 장민호(63·연기) 백성희(61·연기)씨등 4명의 전·현직 국립극단장이 한 공연에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비평가들로부터 『오랜만에 정통사실주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한상철), 『신진에서부터 원로까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루었다』 (양혜숙)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장· 백씨등 세 원로 연기자를 비롯해 손숙 권성덕 전국환 김재건씨등 국립극단 전단원이 출연한다. (274)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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