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유의 건축양식과 사회과학을 접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2년『민족적 리얼리즘건축선언』을 발표, 건축계에 층격을 주었던 김홍직교수(명지대건축과)가 이번에는 『민족건축론』을 출간,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전통양식에 대한 주체적인 발전노력도 없이 일제에 의해 일방적으로 도입된, 굴절된 서구건축논리는▲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수만을 지불하는 「최소한의주택」 논리, 즉「기능주의 건축이론」이며▲하이테크기술(선진국) 과 저급기술 (후진국)을 신식민지 관계로 설정하는 「국제주의 건축이론」이라고 주장한 김교수는 이 책을 통해 건축과 사회과학을 접맥시키고 있다.
따라서 민족건축의 조형언어는 무엇이며 민중의 사회적 요구가 건축양식에서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가하는 물음에서 출발하고 있는 이 책은 민중건축론·한국근대건축사론·민족건축의 방향 등 3부로 구성됐다.<한길사·3백77쪽·4천5백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