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자금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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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해 추석은 어느 해 보다 돈도 많이 풀리고 경기도 풍성하다.
노사분규때문에 추가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임금(제수당·상여금포함)은 작년보다 평균 20% 안팎이나 오른데다 각 기업들의 선심 선물, 그리고 선거를 앞둔 각 정당의 선물공세가 겹쳐 추석대목은 유례없는 호황.
이러한 대목수요에 맞추어 한은은 거의 무제한으로 돈을 물어 5일 하루에만 5천4백51억원이 한은창구를 통해 나갔다. 하루 기록으로는 최고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호조로 지난 9월에만 작년 동월의 2배가 넘는 1조2천억원(총통화)이나 풀려나갔다.
이처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나간 위에 연휴까지 겹쳐 보너스·휴가비용 등으로 은행의 현금인출도 지난달 30일부터 기록적으로 늘어 올 추석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공휴일 제외) 한은에서 풀려나간 현금만 해도 9천6백63억원이나 되며 9월23일부터 5일까지 추석 전 9일간 풀린 현금은 1조1천3백94억원, 작년보다 14.2%(1천4백15억원)가 늘어났다.
한은은 6일까지 추석 전 10일간 1조4천여억원의 현금이 추석 및 연휴자금으로 시중에 풀려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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