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선 출마 선언...“논 1억평 활용해 ‘일자리 대통령’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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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3선, 인천 중·동·강화·옹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논 1억평을 활용해 일자리 도시를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분권형 개헌 위해 임기단축 포함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겠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서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에 ‘일자리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의 위기는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정치적 대혼란이 아니라 취업준비생·무직자·임시취업자 등 사실상 실업자가 453만명에 달하는 절망적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 축소하기로 한 논 2억7000만평 중 1억평을 활용해 일자리 도시를 전국에 10개 정도 건설하고 약 2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와 50만개의 서비스산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소통과 협치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분권형 개헌에 나서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의 임기단축을 포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 한 사람 때문에 분권형 개헌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권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해양경찰청을 부활시키고 해군?해병대의 역량을 강화하며 유기적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지금을 보수의 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부정과 부패를 일삼아 법치주의와 시장경제를 문란하게 만드는 세력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수의 위기가 아닌 집권 세력의 부패가 문제라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사람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에 이어 안 의원이 네 번째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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