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협상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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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 로이터·DPA=연합】이란은 유엔안보리의 이란-이라크 전 종전 촉구결의안 실행을 위해 「하비에르·퍼레스·데·케야르」유엔사무총장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25일 말했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케야르」총장이 유엔에서 「하메네이」이란 대통령과 회담한 수 안보리 이사국들에 전달한 7개항의 메모를 통해 밝혀졌다. 「케야르」총장은 이와 함께 이란이 「유엔결의안 실행」의 제 1단계 조치로 ▲휴전준수 ▲전쟁 책임규명을 위한 중립기구의 설치를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외교관들은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어떠한 형태의 휴전이건 그에 앞서 반드시 이라크가 침략자로 규탄돼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변경, 유엔안보리가 페르시아만전의 책임소재를 규명할 중립기구를 구성할 경우 비공식적 휴전을 수락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호메이니」옹은 25일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하메네이」대통령으로부터 유엔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이란 제재 결의안 채택을 둘러싼 국제협상 상황에 관해 보고 받은 뒤 『이란은 국제 제국주의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침략자에 대한 응징이 필수적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널리 알리도록 지시, 이 같은 협상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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