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정과 현대미술을 접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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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년도 예술상을 수상한 서양화가 정창섭씨(50) 50년대 일기 시작한 한국현대미술 운동을 이끌어온 작가다. 그는 우리 현대미술을 대표해 국제적으로도 크게 활약해왔다.
서울대미대 1기생이며 현재 한국미술협회고문·서울대교수이기도한 정씨는 수차례의 국전 수상경력과 함께 국전초대작가·심사위원으로 활약해왔으며 지난 61년 파리비엔날레에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상 처음으로 출품한 이래 많은 국제전에 참가했고 또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히 그는 70년대 미술에서 한국의 정신전통과 현대미술의 방법론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작가로 지목 받고 있다.
정씨는 80년대 이후 잇단 작품전에서 한지의 원료인 「닥」을 새로운 표현 매체로 등장시켜 이제까지의 미술사에서 매우 독창적인 표현영역을 개척하고 있으며 되도록이면 자연에 가깝게 자연을 살리고자 하는 그의 예술세계는 평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씨는 우리나라 현대미술계의 뛰어난 작가라는 점외에도 미술교육자로서 그의 모교에서 숱한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61년 이후 서울대 미대에서 봉직해온 정씨는 미술교육자로서의 면모이외에 문화재전문위원 (69∼71년), 국전초대작가전 심사위원(70) 등을 역임했으며 예총예술윤리위원, 한국미술대전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국제위원 등으로 화랑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그의 작품들은 국내 각 미술관·박물관 외에 네팔왕입미술관, 동경도미술관 등 해외에 다수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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