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이젠 결혼 언제하냐 말도 안꺼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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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이 2년여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이승연은 오는 2월4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극본 김수현, 연출 곽영범)에서 여주인공 미자(한고은 분)를 톱스타로 키우는 디자이너 혜주 역을 맡았다.

'사랑과 야망'은 김수현 작가와 곽영범 PD가 20년만에 리메이크 하는 드라마. 1987년 당시 MBC 자체 조사 결과 시청률 74%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06년 리메이크작에는 조민기, 이훈, 한고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승연은 27일 가진 인터뷰에서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 부담스럽지만 조심스럽게 내 일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들께서 평온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빈집' 이후 책도 읽고 조그마한 가게도 하면서 지냈다는 그녀는 올해로 데뷔 14년째를 맞는다. 7회부터 등장하는 조연이지만 그녀에게는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승연은 2월10일깨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

결혼에 대한 질문을 던졌더니 "주위에서 이제는 결혼 언제 하느냐는 말도 꺼내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녀는 "결혼이라는 인륜지 대사가 내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것"이라며 "언젠가는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쪽에 인연이 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한번 태어난 이상 누군가와 짝을 맞춰서 함께 산다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제 좀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말한다. 연기자로서 내면이 찬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

올해 계획과 목표를 묻자 "이 드라마가 50부작이니까 촬영까지 합치면 6∼7개월이 지나갈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어느덧 한해가 다 지나갈 것 같다. 올해는 조용히, 그리고 찬찬히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지금 2년만에 복귀해서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그것이 예전에 나를 사랑했던 많은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또 예전에 사랑했지만 나에 대해 실망했었던 분들이 이런 내 모습을 보고 '그렇게 실망할 것만은 아니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사진=청담 스튜디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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