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마련이 숙제 … 학생 "절대 못 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정 총장은 "연세대가 글로벌 교육의 허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송도지구에 진출할 계획을 갖게 됐다"며 "많은 영재를 교육시켜 아시아를 이끌어 나가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원에 대해선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하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사업 계획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학생들 반발이 거셀 듯하다. 당장 이날 연세대와 인천시의 기자회견장에도 학생회 소속 학생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성호 총학생회장은 "일언반구 상의는커녕 통보조차 없었다"며 "학교 사정이 어려워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더니 2750억원이 무슨 말인가"라고 했다. 김민욱(24.생명공학 2)씨는 "원주캠퍼스를 '원세대'라고 부르듯 (송도 캠퍼스는) '인세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서울대도 1990년대 지방에 1.2학년 수용 캠퍼스를 만들기로 했다가 학내 반발 등으로 백지화한 적이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김화진 대학지원국장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동북아 허브를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견해고 진취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