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는 변동성 작은 종목에 집중 … 냉온탕 증시 대처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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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올 들어 주식 시장이 2~3일이 멀다 하고 냉.온탕을 오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2~6배 이상 변동폭이 클 정도다.

26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하루에 서너 차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보다 변동성 커졌다=올 시장은 지난해보다 크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5년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는 등에 따라 급등락이 잦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거래소 시장의 코스피 지수 월중 변동성은 지난해 10월 (1.50)이후 가장 높은 1.3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출렁거림은 훨씬 심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은 3.23으로 미국 나스닥 평균(0.99)은 물론 최근 '호리에 스캔들' 등의 여파로 전례 없이 출렁였던 일본 니케이 지수의 변동성(1.64)과 비교해도 세배 가량 크다.

급등락 장세 대응은 이렇게=투자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자들의 경우 장의 등락에 크게 휘둘리지 않은 종목 위주로 매수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많은 투자종목군(포트폴리오)를 만들기보다는 변동성이 적은 종목 위주로 줄이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가 1995년 이후 11년간 거래소 시장의 주요 업종의 변동성을 따져본 결과 음식료가 2.22%로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섬유의복(2.35%),화학(2.35%),의약품(2.59%),의약품(2.59%) 등의 순이었다.

전기전자의 연평균 변동성은 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수창고(3.28%)와 건설(3.60%) 등의 순으로 주가 출렁거림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접 투자자는 지수 등락에 덜 민감하게 대응하는 편이 낫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평가팀장은 "등락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신규 가입자는 거치식보다는 지수 등락에 덜 민감한 적립식 펀드로 가입하는 것이 급등락 장세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지수 변동성이란=하루사이(또는 한달사이)지수 수익률의 오르내림이 얼마나 컸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변동성이 클수록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큼.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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