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일정책 폭넓게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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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민정당총재는 12일 당증앙집행위에서 미·일 방문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본인은 국내에서 점차 높아가는 민족주의 분위기속에서 양국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키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할 것인가를 충분히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총재는『미국의 지나친 통상압력과 더 심화되고있는 한일무역역조에 대한 국내의 날카로운 비판을 미·일양측에 솔직하게 전달, 이해시킬것은 이해시키고 고칠것은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본인은 우리세대의 손으로 조국의 통일을 하루빨리 앞당겨야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대담하고 참신한 북방정책과 통일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있으며 이문제를 미·일지도자들과 전향적 자세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노총재는『군의 정치개입 가능성을 순수한 의도에서 염려하거나 또는 악의적으로 과장선전하는 세력도 있으나 군도 안정된 바탕위에서 6.29선언이 착실히 실천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총재는 노사관계와 관련,『1천만 산업의 주역들에게 경제발전에 따른 응분의 몫이 돌아가야 한다는것 역시 시대의 정당한 요청으로서 우리는 이 요청에 겸허하게 부응해야 할것』이라며『일부 기업에서 폭력과 파괴와 방화에까지 이른 것은 매우 우려되는 사태이나 그러한 사태에개입된 근로자들의 상당수는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으로 보아 정부가 관대하게 조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기업의 각종기부금·성금등 준조세블 대폭 축소해 근로자복지향상에 활용토록 하며▲종업원 지주제를 대폭 확대하며 기업의 경영내용공개등을 통해 노사관계의 가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노총재는 귀로에 17일 일본을 방문,「나카소네」수상을 만나며 일본기자협회에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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