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도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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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하반기 취업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가진 업체들이 전체의 40%선에 불과하고 소규모 수시 채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최근 2백27개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36.1%가 '미정'이라고 밝혔고, 21.6%는 필요에 따라 소규모 수시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42.4%였다.

정보기술(IT).전자.반도체업종에서는 LG CNS가 9~10월 중 3백명, 대우일렉트로닉스가 8~11월 중 총 1백30~1백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SDI와 삼성탈레스도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일부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업체 중에는 대신증권이 10월 중 70명을, 기술신용보증기금은 11~12월 중 5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식음료.백화점.호텔.유통업체의 경우 점포 확장에 따른 대규모 채용이 이뤄진 지난해와 달리 올 하반기는 소규모 수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업체가 많았다. 기업별로는 한국맥도널드가 1백50명, LG유통은 9월 40명, 12월 30~6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건설.중공업 분야는 현대건설이 하반기에 약 1백명을, 삼성중공업은 9~10월 중 공채를 통해 1백70여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채용전형이 진행 중인 포스코는 해외인력 30명을 포함해 1백30명을, 신도리코는 8월과 11월 중 두번의 공채를 통해 7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하반기 역시 대규모 공채보다는 수시채용 방식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많아 구직자들은 채용 정보에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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