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내각 총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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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AP·UPI=연합】필리핀내각은 지난8월의 유혈 불발쿠데타로 발생한 정치적 불화를 해소하기위해「아키노」대통령이 자유롭게 행정부개편을 단행할수 있도록 9일 총사퇴했다.
「베니그노」정부대변인은 각료25명과 기타고위관리 3명등 28명이 이날 열린 15분간의 특별각의에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관계기사3면>
이같은 내각총사퇴는 「아키노」대통령정부를 타도하려는 다섯번째의 불발쿠데타가 있은지 12일만에 발생했는데 이 불발쿠데타는 내각·군부·의회에서 서로상대방을 비난하는 사태를 촉발했다.
관리들은 사표를 제출한 사람중에는「호케르·아로요」대통령비서실장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는데 군부·의회·실업계·교회단체들은 불발쿠데타 이후 「아로요」실장의 해임을 요구해 왔다.
지난 8월의 불발쿠데타로 각계에서는 군부내의 불만을 불식시키고 공산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정책을 바꾸라는 요구가 광범위하게 있었다.
내각개편의 요구는 금주「라우렐」부통령이 군병영에서 가진 군인들과의 대담에서도 대두됐는데 수많은 군인들은 친공적이고 반군견해를 갖고있는 「아로요」실장과 그밖의 인사들의 축출을 요구했다.
「라파엘·일레토」국방장관은 내각총사퇴로 군부를 만족시킬지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AP·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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