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으론 노사분규 해결 안된다|근로자는 절대폭력 쓰지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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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수환 추기경은 6일하오 3시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열린 한국순교1백3위 성인현양미사에서 강론을 통해『오늘의 노사분규는 기업주와 정치인들이 노동의 신성함과 노동자도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인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최근 무자비하고 분별없는 최루탄 가스 속에 무더기 구속이 행해지는 정부의 강경책은 일시적인 노사분규해결책은 될 수 있으나 또 다시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최근 언론들이 노동자들의 과격행위 등 그들의 잘못만 크게 보도하고 근본적인 노사분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지적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이는 정부의 강경책과 함께 국민여론을 오도해 결과적으로 국가의 내일을 어둡게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추기경은『노사분규는 빨리 종식되어야 하며 따라서 노동자들은 절대 폭력을 쓰지 말아야하며 이성을 찾고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우리사회는 결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비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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