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총괄에 송영길…"비선·3철 얘기 안 나오게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대선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의원이 임명됐다.

송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민심을 담아 정권교체 성공을 위해 문 전 대표 캠프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보 개인과 캠프가 집권하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당과 국민이 함께 집권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며 “문재인과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내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호남(전남 고흥)출신의 중진 의원으로 지난해 8·27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에 출마한 바 있다. 함께 당 대표에 출마했던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되면 당 대표 후보였던 두 명이 동시에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는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호남 출신인 김상곤·송영길 선대위원장 체제를 발족하는 것은 호남 확장성을 신경쓰는 동시에 당내 조직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송 의원은 본격적으로 구동될 대선 캠프 구상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전권을 부여해 선대본부장 중심으로 (캠프 구상을) 추진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문 전 대표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재인 캠프에는 '비선이다, 3철이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문재인 전 대표 주변을 지칭해 '친문기득권 비선실세',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중심'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불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