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로 폐업했던 일성섬유 상호바꿔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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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광주= 임광희 기자】 노사분규로 폐업했던 광주시 유동 일성섬유 (사장 선용재· 40)가 34일만인 2일 선일산업으로 상호를 바꾸어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선 사장과 근로자들이 폐업후 영업재개를 놓고 수차례 협의를 한끝에 노사분규의 쟁점이었던 임금인상문제는 회사측에 일임하고 상여금 1백%를 지급하며 희망자에 한해 재취업을 보장한다는데 합의, 지난달 27일 서광주세무서에 상호변경신청을 하고 원청업체인 백양메리야스와의 재계약을 끝내 조업에 들어갔다.
일성섬유는 1백20여명의 여성근로자 중 일부가 지난7월27일 임금인상등 9개항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 농성에 들어가자 회사측이 무리한 요구라며 같은 달30일 폐업신고를 했으나 근로자들이 각계에 재 가동을 호소해 노사협의 끝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2일 다시 출근는 근로자 곽현숙양(28)은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나니 생계등이 정말 막연했다』며 『앞으로는 회사를 믿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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