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나 - 이언주 35점 '찰떡 공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2위 신세계가 접전 끝에 3위 현대에 신승했다.

신세계는 8일 광주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옥사나(21득점.17리바운드).이언주(14득점.4스틸).양정옥(12득점.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61-58로 눌렀다. 3연승한 신세계(8승4패)는 현대(6승7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 3위전답게 팽팽한 접전이었다. 신세계는 옥사나와 이언주가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을 퍼부으며 1쿼터에서 22-13, 9점 차로 달아났고 전반을 46-35로 마쳤다.

현대는 뒤늦게 달궈진 '엔진'이 패인이었다. 김영옥(17득점.6턴오버)은 1쿼터에서 무려 3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외곽에서 날린 2개의 3점슛까지 모두 놓쳤다.

전주원(12득점.7어시스트)마저 부진했던 현대는 3쿼터에서 부쩍 힘을 냈다. 약이 바짝 오른 김영옥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슛을 퍼부었다. 신세계가 채 수비벽을 쌓기도 전에 김영옥은 골밑까지 파고들어 림을 두들겼다.

김영옥은 3쿼터에서만 10득점(3점슛 2개)했고, 전주원은 다섯개의 어시스트로 '찰떡 공격'을 과시하며 45-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방심하다 허를 찔린 신세계는 양정옥이 3쿼터 종료 직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신세계가 침착하게 골밑의 옥사나를 통해 득점을 이어간 반면 현대는 고비마다 어이없이 패스를 놓치는 등 턴오버를 일곱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