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서 6주만에 구조된 30대 여성…"등산 지식·장비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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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뉴질랜드 홈페이지]

[사진 라디오 뉴질랜드 홈페이지]

뉴질랜드에서 실종된지 6주만에 30대 여성의 구조 소식이 화제다. 이 여성은 산 속에서 홀로 6주동안 삶과의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라디오 뉴질랜드에 따르면, 36살 셸리 크룩스는 지난해 12월 22일 뉴질랜드 웨스트포트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푸나카이키의 산속을 헤매던 크룩스는 현지시간 5일,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한 도보 여행자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여행자는 크룩스에게 즉각 먹을 것과 물을 주고 구조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경찰은 크룩스가 적절한 등산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응급 상황에 대한 지식도 뛰어났다고 밝혔다. 크룩스의 부친 존 크룩스는 "평소 딸이 숲속에서의 도보여행과 사냥 등을 즐겨 다녔다"며 "전기 없이 숲속에서 지내는 것에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를 엄마 없이 보내야 했던 네 자녀와 드디어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자신을 발견한 도보 여행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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