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복합 희망' 박제언, 평창 월드컵 30위…獨 리드첵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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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감독(왼쪽)-박제언.  평창=장진영 기자

박기호 감독(왼쪽)-박제언. 평창=장진영 기자

한국 노르딕 복합의 유일한 선수이자 국가대표 박제언(24·국군체육부대)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30위에 올랐다.

박제언은 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에서 출전 선수 32명 중 30위를 기록했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성적을 더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스키점프에서 76.7점을 얻어 29위에 오른 박제언은 크로스컨트리에서 28분32초6으로 30위를 기록하면서 최종 30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상위 30위까지 월드컵 랭킹 포인트를 받기 때문에 박제언은 처음으로 월드컵 포인트를 얻게 됐다. 월드컵 포인트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박제언은 자력으로 올림픽 노르딕 복합에 나갈 가능성을 높였다.

노르딕 복합은 균형감(스키점프)과 지구력(크로스컨트리)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뛰었던 박제언은 2013년부터 노르딕 복합 선수로 뛰었다. 박제언은 그의 아버지 박기호(54) 노르딕 복합 대표팀 감독과 종목의 유일한 선수와 감독으로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달려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30위 내에 들어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채우겠다'고 한 목표를 세운 박제언-박기호 부자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혔다.

대회에선 전날 우승한 요하네스 리드첵(독일)이 이틀 연속 정상에 올랐다.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릭 프렌첼(독일)은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같은 날 열린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팀 스프린트 경기에선 남자부 러시아, 여자부 스웨덴이 정상에 올랐다. 두 대회는 평창 겨울올림픽 1년을 앞두고 테스트이벤트로 열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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