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근무하다 쓰러진 지하철 기관사, 끝내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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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당일인 지난달 28일,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채 발견된 서울 지하철 7호선 기관사 A씨가 1일 끝내 숨졌다.
숨진 A씨의 유품인 가방엔 허기를 달랠 컵라면과 귤 등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쓰러지기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간근무를 마치고 어린이대공원역 노조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9일 오전 6시까지 야간근무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열차 기관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노동조합과 서울시 등으로 이뤄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근무환경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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