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으로 뽑은 여성 공무원 1호 김명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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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부가 헤드헌팅으로 뽑은 여성 공무원 1호가 나왔다. 정부통합전산센터장(국장급)으로 1일부터 일하는 김명희(49·사진) 전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사업 본부장이다. 정부 헤드헌팅은 정부 각 부처가 민간 인재를 공직에 영입하기 위해 인사혁신처에 발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헤드헌팅 방식으로 그동안 33명을 발굴·임용했는데 모두 남성이었다.

SKT 출신 정부통합전산센터장

김 센터장은 31일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가을쯤 인사혁신처에서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도 사람을 뽑나’하고 다소 놀랐다”며 “그간의 다양한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전산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신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기업보다 공무원 급여가 적다는 지적에 그는 “SK텔레콤에 비하면 (전산센터장 급여가)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공익에 기여하면서 더 크게 정보기술(IT)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전자정부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정부의 정보시스템 통합운영과 정보보호·보안관리를 책임지는 자리다. 김 센터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IBM과 SK텔레콤 등에서 일했다. 공군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 부산도시철도의 철도통합무선망 구축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비롯한 다수 국제대회의 통신·방송망 구축에도 참여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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