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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서 LA까지…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시위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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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 AP]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예맨,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 7개 무슬림 국가 출신자를 90일 동안 입국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가 전국적인 시위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쪽 배터리 파크에서는 수천 명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철폐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시위자들은 ‘미국은 난민이 건설했다’, ‘무슬림 입국 금지는 반 미국적이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서명한 행정명령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 주위에 집결한 시위자들은 ‘우리는 모두 이민자들이다’ 라는 글을 적은 피켓을 흔들었다.

무슬림보다는 남미출신 이민자가 많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한 시위 참가자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내 가슴을 아프게 때렸다”고 밝혔다.

이 밖에 텍사스 주 댈러스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조지아 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 주 시애틀 등에서도 자발적인 시위가 열려 불과 이틀만에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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