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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퇴임 후 첫 휴가지는? 하룻밤에 4900만원 리조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찾은 첫 휴가지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고급 리조트였다.  버진 아일랜드 데일리 뉴스(Virgin Islands Daily News)에 따르면 오바마와 미셸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버진 아일랜드에 도착해 꿀 같은 휴식을 취했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20일 워싱턴 D.C.에서 헬기에 오르며 "이제 정말 안녕"이라는 말을 남기고 휴가지로 향했다. 오바마 부부는 랜초 미라지의 고급 주택가인 선더버드 하이츠에 있는 제임스 코스토스 주스페인 미국 대사의 집에 잠깐 머물렀다.

뉴스에 따르면 오바마는 월요일 오후 8시47분에 버진 아일랜드 공항에 내렸다. 부부는 버진 그룹(Virgin Group)의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의 전용 리조트에 머물며 모터보트를 즐겼다. 네커 섬으로 알려진 브랜슨의 개인 리조트는 버진 고다(Virgin Gorda)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비프 아일랜드(Beef Island)에서 약 15~ 20분 정도 걸린다. 섬에는 74에이커(약 9만평)의 부지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리조트가 있다.

브랜슨은 1983년 18만 달러에 이 섬을 구매했다. 브랜슨이 직접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누구라도 리조트 전체를 빌릴 수 있다. 리조트 전체 대여료는 하루에 4만2000달러(약 4900만원)이며, 빌라 1채의 숙박료는 1주일에 2만7000달러(약 3150만원)로 알려져 있다.

브랜슨의 리조트를 다녀간 이는 머라이어 캐리, 케이트 윈슬렛, 로버트 드니로, 넬슨 만델라, 고 다이애나 왕비를 비롯해 전 세계 부호들이 다녀갔다. 특히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는 이곳에서 40세 생일 파티를 열었고, 구글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는 결혼식을 올렸다.

미 리조트 전문지 코스탈 리빙 매거진(Coastal Living Magazine)에 따르면 브랜슨의 전용 리조트는 탁 트인 전망에 발리 스타일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100여 명의 직원이 투숙객을 위해 서비스한다. 리조트 주변에는 야생 동물이 많아 거대한 거북이와 이구아나 등을 매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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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가 리조트에서 얼마나 머무를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매체들은 ‘꽤 오래 있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요즘 워싱턴의 날씨는 섭씨 8도이지만, 버진 아일랜드는 27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사진=버진리미티드닷컴(www.virginlimitededi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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