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회사 한섬이 남녀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한섬은 중국 항저우 소재 대형백화점인 항저우다샤(杭州大厦)에 남성 캐주얼브랜드 시스템옴므의 중국 첫 매장을 열었다고 23일 발표했다.
명품·패션 특화 항저우다샤 입점
항저우의 쇼핑 중심지인 우린(武林) 광장에 있는 항저우다샤는 명품과 고급 패션 아이템으로 유명한 백화점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명품의 항공모함’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다.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까르티에 등 명품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도 랑콤·에스티로더·설화수·라메르 등 유수 브랜드들이 두루 입점해 있다. 시스템옴므 매장은 이 중에서 수입 패션 브랜드가 몰려있는 2층에 있다.
한섬은 또 오는 3월에는 항저우의 대형 쇼핑몰인 항저우케리센터(杭州嘉里中心) 1층에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복합 매장을 연다. 이곳에는 지방시·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와 COS·마시모두띠 등 유명 SPA(기획·생산자가 유통·판매까지 하는 브랜드) 매장이 있다. 시스템의 여성복과 시스템옴므의 남성복을 결합한 복합매장 형태다.
한섬이 중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현지 패션유통기업인 항저우즈항실업유한공사와 계약을 맺으면서다.
한섬은 올해 상반기 중 항저우에 4개 매장, 하반기 중 베이징·상하이 등 6개 매장 등 올해에만 총 10개 매장을 오픈한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