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대변인 “미·중 무역과 투자가 미국 내 260만개 일자리 만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 외교부가 미ㆍ중 간 무역과 투자로 인해 미국 내에서 일자리 260만 개가 창출됐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운 미 행정부와의 무역전쟁에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미ㆍ중 간 경제ㆍ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 년 동안 미ㆍ중 경제 협력은 무에서 유를, 적음에서 많음으로 발전해 이미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는’ 이익 교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미국의 미ㆍ중 무역전국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미ㆍ중 간 무역과 상호 투자로 260만 개 취업 기회를 만들었으며 미국의 경제 성장에 2160억 달러 상당의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신정부는 대 중국 경제ㆍ무역 분야에서 전쟁을 벌일 수는 있다”며 “하지만 결국 승자 없이 양패구상(兩敗俱傷ㆍ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의 상황에 빠져 모두에게 재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ㆍ중 양측이 공동의 노력으로 경제ㆍ무역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존중ㆍ평등호혜 기초 위에서 공평한 무역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무역 마찰을 원만하게 처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