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맛] 야식 男女-동화반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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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핑가에 있다 해서 뜨내기 손님 상대로 영업하는 곳이 아닐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정계 인사들도 드나들고 단골 손님들로 항상 붐비는 집이다. 간단하게 요기하려면 자장면이나 짬뽕(3천5백~5천원)이 무난하지만, 이 집의 참맛을 느끼기엔 부족하다.

화교 출신 주인이 만들어내는 특별요리를 맛봐야 한다. 오징어.해삼 등 각종 해물과 야채가 들어간 '팔보환자'(5만원), 달걀 흰자 안에 민찌(고기 다진 것)를 넣고 튀긴 '사오양요'(3만5천원), 신선한 대하를 달콤한 케첩소스로 맛을 낸 '가오다햐'(6만원)가 있다. 처음 방문한 손님은 메뉴판을 아무리 뒤져도 이런 메뉴를 찾을 수 없어 당황할 것이다.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기 때문. 새벽에 동대문으로 소품을 사러 갔다가 중국음식이 생각나면 찾는 집이다.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영업. 밀레오레 근처 큰 골목길에 있다. 02-2265-9224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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