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협의기구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주당의 동교·상도동계는 대통령후보단일화작업에 따른 여러가지 조건등을 협의키 위해 양계파간 3명씩으로 구성되는 협의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김영삼총재와 김대중고문은 최근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러졌는데 한 소식통은2일『후보단일화는 두김씨가 협의할 문제이지만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계보는 이 협의기구를 통해 후보단일화와 관련된 미창당지구의 창당문제, 임시전당대회문제등 구체적인방법·절차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일각에서는 후보조정에 따른 새로운 역할분담방안도 논의될수 있을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동교동측은 오는 9월말 조직강화특위를 설치, 10월중순까지 36개 미참당지구의 참당을 끝내고 그후 후보조정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상도동측은 미창당지구조직책 선정은 후보조정후로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어 양파간에 의견대립을 보이고있다.
김대중고문은 1일 민권회지도위원모임에서『나와김총재는 9월말 미창당지구조직책선정이 마무리되면 10월중순까지 지역을 나눠 전국을 돌며 우리 당의 의지를 밝히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후보단일화는 그후 본격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도동측은 그와같은 합의사실을 부인, 9월중 후보조정을 다시 강조하고 대통령선거는 각지구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담당하면 되므로 국회의원선거법등의 개정이 끝날때까지 지구당창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