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트럼프 취임에 "실용적, 빈틈없는 대처가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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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국익 우선의 실용적이고 빈틈없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식 서면브리핑을 발표하고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무역·세금·이민·외교 등에 있어 중상주의와 경제적 고립주의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작년 233억달러의 대미무역 흑자를 남긴 우리나라에 대한 조치와 함께 중국을 최우선 보호무역 대상 국가로 지목한 것도 우리 경제에 위협요인”이라며 “한미FTA 재협상과 TPP 탈퇴가 예견되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효과적이고 발빠른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우리가 그간 알았던 미국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외교정책을 실현할 것이니 이럴 때일 수록 대한민국 국익이 무엇인지를 숙고해야 한다. 예상되는 미-중간 경제·외교적 대립에 균형외교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 대변인은 한미관계에 대해 “지난 70여년 동안 서울과 워싱턴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한미관계는 흔들림이 없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과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는 대한민국의 공고한 동반자 관계를 기대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북한 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가고 있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용납될 수 없다”며 “동북아 평화협력과 번영을 위한 양국간의 지속적인 협의와 협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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