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한.기본급-수당인상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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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울산지역 현대그룹계열사의 임금협상이 협상시한을 맞은 31일 현재까지도 노사간의 이견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28일부터 3차에 걸쳐 열린 현대중공업의 임금협상이 노사간의 심한 견해차로 결렬된데 이어, 31일상오10시부터 열리고 있는 4차협상의 타결전망도 불투명하다.
3l일 현대중공업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이현태현대중공업부사장(그룹종합기획실장)과 이형건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을 대표로한 노사양측 대표 12명은 지난28일 1차임금협상을 시작으로 30일까지 3차에 걸친임금협상을 벌였으나, 기본급의 대폭인상을 요구하는노조측과 기본급보다는 수당인상을 내세우는 회사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3차례의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노조측은 당초 ▲통상임금25%인상 ▲가족수당 신설 ▲대학졸업까지의 자녀학자금지급 ▲주택수당 5만원지급 ▲보너스차등지급을 철페하는대신 일률적으로 5백%지급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통상 임금25%인상을 제외한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당초의 통상임금25%인상 요구에서 한발씩물러나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4만원씩 올림으로써·통상임금의 평균17.9%인상안을 제시한데 반해 회사측은 기본급은 7%만을올리고, 기존의 복지수당등을 인상하거나 새로운 수당을 신설함으로써 임금을 조정하자는 입장이다.
회사측의 이같은 협상안에 대해 노조측은수당인상이나 신설은 근로자간에 차등적으로 혜택에서 제외되는 근로자들의 반발에 부딪칠 우려가 크므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 한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기본급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측은 협상시한인 9월1일 상오까지도 타결이안될경우 1일하오부터 파엄에 들어간뒤 2일부터는어떠한 형태로건 실력행사를 불사한다는 입장을 회사측에 전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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