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근 박사, 미국 웨일 코넬 의대 학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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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근(57·미국이름 어거스틴 최·사진) 박사가 한인 최초로 웨일 코넬 의대 학장에 공식 선임됐다. 지난해 6월 임시 학장으로 선임된 지 7개월만이다. 웨일 코넬대 인선위원회는 17일 의대 신임학장에 최 박사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인으론 첫 아이비리그 의대 수장
2011년 호암상 받은 호흡기전문가

한인으로서는 처음 아이비리그 의과 대학 학장 자리에 오른 그는 18일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료 등의 헬스케어와 과학적 연구·교육 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년 임기 중 가장 큰 목표로는 의료서비스 확장과 유능한 교수진 영입, 다양한 방면의 공동 연구를 통한 새 의료 기술 개발 등을 꼽았다. 2011년 호암상(의학부문)을 수상한 최 학장은 “ 한국에서도 각종 연구 때문에 나를 많이 찾는다. 협업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학장은 중학교 1학년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1.5세다. 루이빌 의대를 나와 존스홉킨스·예일대·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낸 호흡기 내과 전문의 출신이다. 작고한 부친(흉부외과 전문의)과 부인(웨일 코넬대 의대 신장학과 부교수), 두 아들(저스틴·알렉스)도 의대를 다니고 있는 의사집안이다. 그는 “ 아이들에게 의사가 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자연스럽게 과학과 수학에 재미를 느끼고 인체의 신비나 질병 치료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

뉴욕중앙일보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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