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일(삼성)"노포"폭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삼성 라이온즈의 샛별 유중일 (유중일) 이 그라운드에서 드디어 분노를 폭발시켰다.
아마시절 잠실구장 제1호 홈런의 주인공인 유중일은 25일 OB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선제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10-0으로 대승을 거두는데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생에 한번 밖에 없는 신인왕 타이틀이 후기들어 이정훈 (이정훈) 에게 기운다는 세간의 평가에 화풀이라도 하듯 유중일은 이날 산뜻한 수비와 함께 방망이에 불이붙어 5타수4안타4타점2득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유는 이정훈이 22게임 연속안타의 신기록을 세우자 이에 뒤질세라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10안타를 기록하며 타율3할1푼6리로 타격랭킹10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의 에이스 김시진 (김시진) 은 OB타선을 산발6안타·무실점으로 잠재우며 완투, 올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타승6패를 기록해 다승투수부문 선두를 쾌주하고 있다. 김은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강속구를 구사, 전성기때의 위력을 보여주는등 후기들어 상승세를 타고있다.
삼성은 이날 1번 장태수 (장태수) 가 8회 세이프티번트로 출루한 9번 유중일을 1루에 두고 투런홈런을 날리는등 장단17안타로 OB마운드를 마구 두드렸다.
한편 인천 경기에서 청보핀토스는 임호균(임호균)이 근래에 드문 역투 끝에 막강 해태타이거즈타선을 단2안타로 봉쇄하는 한편 김동기 (김동기) 의 홈런등 9안타로 5점을 얻어 5-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임의 완봉승은 2년만이다.
특히 임호균은 투구수73개로 최소투구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빙그레이상군 (이상군) 이 지난 86년8월 대MBC전에서 마크한 76개다.
또 대전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는 빙그레이글스와 11회연장끝에 0-0으로 비겨 승률5할대 진입에 실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